제제2295호 2014년 10월 12일
가톨릭부산
영광스러운 복자 탄생

영광스러운 복자 탄생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handom@naver.com

 

  2014년 8월 1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순교자들의 처형 장소인 서소문을 거쳐, 처형이 결정된 광화문으로 이동하셨다. 순교자들은 200여 년 전에 이곳에서 조선정부에 의해 역적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는데, 그 후손들이 광화문 한복판에 십자가를 세우고 순교자들을 영광스럽게 드높일 자리를 마련하고 교황님을 초대한 것이다. 

  교황님은 미사 전에 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순교자들의 후손인 수십만 명의 신자들에게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복 미사에서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가 시복을 청원하자, 교황님은 시복문을 펴들고“하느님의 종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라 부르게 하고, 법으로 정한 장소와 방식에 따라 해마다 5월 29일에 그분들의 축일을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이정식 요한과 양재현 마르티노 순교자도 포함되어, 부산교구의 첫 복자 탄생이 이루어졌다. 

  교황님의 시복 선언에 이어 김형주(이멜다) 화백의 124위 복자화‘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 공개되자, 성가대의 우렁찬 찬가와 전국에서 밤을 새워가며 온 수십만 명의 신자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목청껏 지르며 열광했다. 부산에서도 만여 명의 신자들이 밤을 세워가며 와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순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시복식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전 세계에 순교자들의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 속에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갔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우리 역시 순교복자들의 후손답게 영원한 생명의 승리와 기쁨에 동참하여, 세상을 이기는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순교의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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