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2호 2015년 6월 14일
가톨릭부산
나쁜 문화들(3) - 난 괜찮아

나쁜 문화들(3) - 난 괜찮아

김상효 신부 / 신선성당 주임 airjazz@hanmail.net

난 거기 있지 않았어.
그래서 난 괜찮아.
난 그 배에 타고 있지 않았어.
그래서 난 괜찮아.
난 위험한 그 동네에 살고 있지 않아.
하느님 감사하게도
난 괜찮아.
오늘도 드라마는 재미있고
심심한 저녁
치킨집 전화번호를 찾으며
내가 가진 38평 크기의
안전과 평화를 누릴 수 있어서
난 괜찮아.
내가 괜찮을 때까진
난 괜찮아.
남들의 괜찮지 않음을 고려할 만큼
나에겐 능력도 없고
그래서 책임도 없으니
나로서는 나의 괜찮음이
그저 고마울 뿐.
들여다볼 만큼 한가롭지도 않고
따져 물을 만큼 편협하지 않은 나는
불편부당한 사람이고
세상은 나로 인해
털끝만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에
나는 오늘도 그저 열심히 사는 사람.
그래서 나도 괜찮은 사람.
괜찮을 때까진 괜찮은 사람.

문화의 복음자리

제2354호
2015년 11월 15일
가톨릭부산
제2353호
2015년 11월 8일
가톨릭부산
제2352호
2015년 11월 1일
가톨릭부산
제2350호
2015년 10월 18일
가톨릭부산
제2349호
2015년 10월 11일
가톨릭부산
제2348호
2015년 10월 4일
가톨릭부산
제2346호
2015년 9월 20일
가톨릭부산
제2345호
2015년 9월 13일
가톨릭부산
제2344호
2015년 9월 6일
가톨릭부산
제2341호
2015년 8월 16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