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0호 2026년 8월 15일
가톨릭부산
하늘로 올라가심


김기욱 안토니오 신부

중앙지구 청소년사목 전담


   마리아라는 지극히 평범한 여인은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을 하게 됩니다. 남들이 그러하듯이 자신의 짝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러한 과정 중에 하느님을 통해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낳게 될 아기가 평범한 아기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세상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 1장 14절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말씀처럼 우리에게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셨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들었던 그분의 말씀이 이루어짐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느님의 계획과 그의 성취를 언급하면서, 성모님의 믿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의구심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간직해 두었던 마리아의 믿음이 우리에게는 큰 희망과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우리 기도의 전구자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신 교회의 어머니가 되시는 큰 영광을 하느님께로부터 받게 됩니다.


   마리아는 유다 산악 지방에서 지내던 즈카르야의 집에서 엘리사벳을 만나게 됩니다. 그 장면에서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주님의 어머니’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에 마리아는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표현하기보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이루신 일에 대해 찬미와 찬양의 기도를 바칩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자신의 생애를 마친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신 성모님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날입니다. 신성과 인성을 취하시어 지상 여정을 마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계획하신 모든 일을 마치시고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것은 믿는 이들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처럼 성모님께서도 우리가 누리게 될 구원의 길에 초대받으셨고, 그 영광의 기쁨을 누리셨습니다.


   그 승천의 신비가 우리에게도 큰 힘과 위로와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복된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모 승천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우리도 그분의 초대에 응답할 수 있는 믿음의 길에 충실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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