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믿는다는 것은 마음을 주는 일.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가 끝난다는 건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여 배신이 아픈 건 신의를 저버려서가 아닙니다. 배신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까닭입니다. 사람을 잃는 일,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잃고도 괜찮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