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원망 하다가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탱자나무 가시 길고 날카로워도 하얀 탱자꽃, 찢기지 않던걸. 생선가시 가늘고 많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 살은 찌르지 않던 걸. 공연히 남의 꽃 꺾으려다 손가락 찔리고 남의 살 삼키려다 가시가 걸렸으면서 가시가 많다, 날카롭다 말이 많지. 그게 어디 가시 탓이라고. 내게야 가시지 그들에겐 몸이요 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