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허리를 숙이는 건 아쉬워서가 아닙니다. 머리를 조아리는 건 궁색해서가 아니며 무릎을 꿇는 건 비굴해서가 아닙니다. 고마워도 그러하고 미안해도 그러하며 용서를 청할 때도 그러하여 사는 내내 허리를 펴고 머리를 꼿꼿하게 들기가 쉽지 않음입니다.
등록일 :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