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결핍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그녀는 난청이 있었어. 무슨 말이든 몇 번을 되풀이해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지. 그는 말이 어눌했어. 누구도 그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지. 그녀가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그는 미안했어.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그녀 역시 몹시 미안했지. 그들은 서로를 탓하지 않았대. 더 조용히 귀 기울이고 더 천천히 말을 했을 뿐.
등록일 : 201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