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종교에 관한 두려움
천주교부산교구
유사종교, 혹은 사이비나 이단에 관해 우리가 갖는 마음이 다 같지는 않지만, 보편적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듯합니다. 이 두려움은 많은 경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데에서 옵니다. 유사종교 문제로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두려운 마음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마 자신이 없거나 논쟁에서 질까 봐 겁이 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논쟁으로 그들을 이길 필요는 없습니다. 유사종교에 간 사람들이 바랐던 것도 우리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유사종교에 들어갔다가 오류를 느끼고 다시 우리 교회로 돌아온 한 청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다시 돌아와 찾은 자신의 신앙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청년이 바랐던 것 역시 하느님의 구원이었습니다. 다만 그 마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이용당했거나, 그들의 논리에 속아 참신앙의 진리를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유사종교에서 말하는 교리와 논리의 오류를 찾아 논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신앙을 통한 사랑의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유사종교에 간 사람들 역시 바라는 것은 하느님이고, 구원이기에 우리가 이미 가진 신앙의 보화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갖는 두려움은 우리의 삶에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둘째 아들을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자비와 사랑으로 넘칠 때, 사랑이신 하느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