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5호 2021년 10월 31일
가톨릭부산
43. 성지순례
43. 성지순례

 
   예전에 ‘차마고도’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티베트의 라싸를 향해 아버지와 아들이 삼보일배와 오체투지로 수천 킬로미터의 성지 순례를 떠나는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생계도 포기하고 흙먼지와 땀범벅으로 눈보라를 헤쳐가며 타이어로 만든 무릎 보호대가 다 닳도록 고행하는 순례자들을 보며 감동하기도 했습니다만, 막연하게 드는 의문은 “저들은 왜 저 길을 가는 걸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지 순례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예수님의 생애와 연관된 성지나 순교자들이나 성인들의 유해, 흔적이 있는 성지가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성인과 복자, 이름 없는 순교자의 유적까지 수백 곳이 넘습니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성지 순례를 떠났으면 합니다. ‘성지 관광’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성지순례’를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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