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6호 2026년 7월 19일
가톨릭부산
매년 7월 셋째 주일은 농민 주일입니다.


서현진 야고보 신부

우리농살리기 담당


   농산물 전면 개방을 골자로 하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우리 농촌을 살리기 위한 실천적 대안 운동으로 1994년 춘계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이어 1995년 추계 주교회의에서는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제정하여, 교회 전체가 농민의 삶에 관심을 갖고 함께 기도하며 ‘우리농 운동’을 실천하는 날로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생명 공동체’를 지향하며 부산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는 1996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작되었습니다.


   언양 직동리에서 무농약 쌀을 생산하는 가톨릭 농민들의 평균 나이가 80세가 넘습니다. 간간이 그들의 아들들이 그 농사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오늘날의 농촌의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가톨릭 농민들을 만나며 저는 문득 크고 무거운 짐을 늙고 병든 소에게 다 맡겨두고, 나는 그저 입으로만 생명을 살리는 농사는 중요하다며 그렇게 ‘생명’을 입으로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우리농 담당 신부님이 한 가톨릭 농민 어르신께 물었습니다. “100을 투자해서 70밖에 못 얻으면 농사 접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농민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100을 노력해서 70만 거두면 나머지 30은 어딘가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있겠지요.”


   ‘희생은 오롯이 농민들만의 몫이 되어야 하는 걸까?’그렇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십자가는 주님만 지시지요. 우리 몫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른 것은 무엇일까, 묻게 됩니다.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생명 농사는 그저 농민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동시에 우리가 농민을 돕는 것이 아니라, 농민이 우리를 돕고 있음을, 우리를 살려내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공동체, 그리고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 책임지는 관계’라고 합니다. 그렇게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생명 공동체” 라는 우리농의 정신이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그저 한 번의 농민 주일, 한 번의 기도와, 한 번의 생각으로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우리의 관심과 나눔으로 계속해서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지치지 않길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법을 배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농 생명 쌀 지킴이 회원가입 안내

신청 :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051-464-8495,6)

약정(입금)해 주시면 갓 도정한 백미 또는 현미를

택배(무료)로 보내드립니다.(10kg 단위)

(40kg 170,000원, 80kg 340,000원)


여러분의 약정 금액은 쌀농사를 짓는 농민에게 전달

되고 그들은 안정적으로 생명 농사를 이어가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약정에 감사드립니다.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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