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8호 2016년 4월 17일
가톨릭부산
교회의 길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교회의 길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균태 신부 / 복산성당 주임 lee2kt@gmail.com

  모든 신자는 언제나 어디서나‘주님의 제자’이며,‘주님의 양’이다. 이는 교회의 목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성소 주일에‘교회의 목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마땅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복음은“주님이야말로 참 목자”라는 진실이다. 이 신앙 명제는 우리로 하여금 삶에서의 우리들 자리에서 과연“주님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듣고 있는지, 주님의 양으로서 주님께서 걸어가셨던 사랑의 길, 십자가의 길, 진리와 사랑과 평화의 길을 이 나라, 이 땅에서 제대로 걷고 있는지를 반성하게 한다.
  참된 목자의 소리와 거짓 삯꾼의 소리를 구별할 줄 안다는 것,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분별할 줄 안다는 것, 영을 제대로 식별해낸다는 것은 사랑과 정의의 문제이다. 정의의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 대한 사랑(敬天愛人)이 내 안에 깊이 자리하고 있지 않으면, 나는 주님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을 목자로 알아보고, 그 목자를 따르는 것은 양의 몫이다. 사랑하는 양들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착한 목자와 같이, 가정에서, 일터에서, 공동체 안에서, 이 나라 이 땅에서 스스로를 내어 주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착한 목자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그분의 길을 따라 살아가야 할 우리의 사명이고, 우리의 성소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주님의 양으로서 살아가라는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聖召)에 응답하면서 사는 삶, 그 길을 혼자서 걷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외롭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같은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의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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