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2호 2012년 12월 16일
가톨릭부산
새해 선물은 ‘녹색 선물’로

새해 선물은 ‘녹색 선물’로

우리나라는 지구 온난화 정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나 됩니다. 더구나 생각도 양심도 없는 기업가들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반환경적인 사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물이 오염되면 작은 개울부터 살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큰 개울이 살고 강과 바다가 살고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가들은 대부분 지하수를 파고 물을 뽑아내어, 공장을 지어, 플라스틱 통에 담아, 짐차에 실어 팔아먹을 생각부터 합니다. 우리는 기름값 보다 비싼 물을 돈 주고 사 먹으면서도 불안합니다. 가끔씩 유명 회사 생수에서 대장균이 몇 십 배 검출되었다는 뉴스나 기사를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제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고마운 분들에게 어떤 선물을 하시고 싶습니까? 올해부터는 ‘녹색 선물’(하느님이 손수 만드신 지구환경을 살리는 선물)을 하지 않으시렵니까? 선물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지구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을 느낄 수 있고,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미래를 보호하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물이 바로 녹색 선물이니까요. 우리 밀 제품을 선물하면 사라져가는 우리 밀밭을 살릴 수 있고,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제안이 가득 담긴 책을 선물하면 어리석고 무딘 생각을 살릴 수 있겠지요.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수백 수천 가지의 녹색 선물이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본당 신심 단체에서 서로 나눠 쓰고 바꿔 쓸 수 있는 ‘녹색 장터’를 자주 연다면 하느님께서 또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지구는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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