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1호 2012년 7월 29일
가톨릭부산
우리가 조금만 눈을 돌리면

우리가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남아프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랍니다. 동물들이 사는 울창한 숲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숲 속의 동물들은 앞다투어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크리킨디라는 이름의 작은 벌새 한 마리가 부리에 물을 한 모금씩 머금고 불을 끄려고 숲 속을 분주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불을 끈단 말이냐?” 다른 동물들이 비웃자 크리킨디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만드신 창조 질서를 살리고,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밝은 미래를 물려주는 일은 그렇게 먼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 무엇인가 실천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실내 적정 냉방 온도는 섭씨 26∼28도입니다. 적정 온도를 지켜 에어컨을 가동하면 냉방병,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냉방 온도 1도를 조절하면 국가 전체 에너지 7%가 절약된다고 합니다. 가전제품을 쓰지 않아도 꽂혀 있는 플러그는 대기전력을 잡아먹는 ‘전기흡혈기’이니, 반드시 플러그를 빼놓아야 합니다. 더구나 요즘 늘어나고 있는 똑똑이 전화(스마트폰)와 여러 가지 휴대용 제품은 충전한 뒤 바로 코드를 뽑아야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전기밥솥보다는 압력밥솥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조리 시간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살기 빡빡하고 힘들다 하더라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지구 온난화를 막아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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