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0호 2012년 1월 1일
가톨릭부산
식량과 무기 그리고 도시 농부

식량과 무기 그리고 도시 농부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물었습니다.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하길, “식량과 무기를 충분히 준비하고 백성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자공이 다시 묻기를, “그 세 가지 가운데 반드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에 공자는, “무기를 버려라” 하고 말했습니다. 옛날부터 ‘식량 안보’를 ‘군사 안보’보다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나라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고, 가뭄으로 물이 모자라서 애써 심고 가꾼 곡식들이 말라죽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 인구는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발표한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지구촌에 태어나는 아이는 1억 3,000만 명에 이르지만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는 아이가 1,0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 열 살 이하의 어린이 12억 명 가운데 1억 5,000만 명은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전체 식량의 75% 남짓을 수입해서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일 농산물을 공급해 주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거나, 자기 나라 이익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농산물 공급을 중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무섭고 끔찍한 일이 일어나겠지요. 식량이 무기가 될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 전에 도시 생활인들도 한 평이라도, 아니면 반 평이라도, 그것도 아니면 조그만 상자 텃밭이라도 마련하여 우선 채소 농사라도 지어야 합니다. 농사는 농촌에서만 하는 게 아닙니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새해부터 모두들 ‘도시 농부’가 되지 않으시렵니까?

환경과 생명

제2116호
2011년 7월 31일
가톨릭부산
제2114호
2011년 7월 17일
가톨릭부산
제2112호
2011년 7월 3일
가톨릭부산
제2110호
2011년 6월 19일
가톨릭부산
제2108호
2011년 6월 5일
가톨릭부산
제2106호
2011년 5월 22일
가톨릭부산
제2104호
2011년 5월 8일
가톨릭부산
제2102호
2011년 4월 24일
가톨릭부산
제2100호
2011년 4월 10일
가톨릭부산
제2098호
2011년 3월 27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