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2호 2011년 11월 6일
가톨릭부산
소리없는 살인자, 석면 2

소리없는 살인자, 석면 2

석면은 일급 발암물질로 석면 먼지가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배출되지도 않고 녹지도 않고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서 치료가 거의 안 되는 폐암이나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악성 종피종 같은 질병을 가져온다고 저번에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위험한 석면이 우리가 사는 생활 공간에서 쉽게 노출돼 있다는 점입니다. 야구장도 문제지만 사무실이나 학교의 천정에 사용된 텍스라고 불리는 흰색 판이 바로 석면이 들어간 건축 자재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을 철거할 경우에는 법에 규정된 엄격한 처리과정을 거칩니다. 방호복, 방진 마스크, 공기 샤워기 등을 갖추고 작업장 바닥 전체에 두꺼운 비닐을 깔아서 떨어지는 석면 가루를 받아 밀봉합니다. 석면 비산 방지제를 살포하고 진공 청소기로 제거합니다. 그리고 작업에 사용된 옷, 장갑, 마스크 등을 모두 수거해서 석면 가루와 같이 밀봉해 특수차량을 이용하여 지정폐기물처리장으로 운송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고 일반 건축 폐기물과 동일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텍스를 사용했다고 항상 석면 가루가 날리는 것은 아니지만, 텍스가 오래되면 가루가 날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심지어 아무런 보호 장구도 없이 의자를 밟고 올라가 드릴로 텍스에 구멍을 내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석면 가루를 마실 수밖에 없거든요. 그나마 2005년 이후에 제조된 텍스에는 석면을 넣지 않았지만, 그전까지 제조된 텍스에는 모두 석면이 들어간 것입니다. 천정에 매달린 전등 하나 갈더라도 조심,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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