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6호 2011년 3월 13일
가톨릭부산
사순 시기와 언플러그 운동

사순 시기와 언플러그 운동

오늘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의 소비시스템과 연결(plug)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연결된 플러그를 뽑아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천주교 사제이며 생태주의자였던 ‘이반 일리치’(1926∼2002)는 편리한 소비주의에 플러그된 상태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자족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언플러그 운동을 제안합니다. 언플러그 운동은 한마디로 자본과 소비 시스템의 의존에서 플러그를 뽑아 버리고, 생태적 삶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훨씬 인간답고 행복한 인류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생활 실천 운동입니다. 가령, 우리농의 ‘즐거운 불편’처럼 지금 당장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일종의 환경 운동이죠. 이런 언플러그 운동을 위해서는 우선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지금보다 좀 더 천천히, 그리고 좀 더 깊이 바라보고 ‘그게 없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했던 것과, ‘꼭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자신의 마음속에서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사순 시기는 세상의 온갖 물욕과 권력욕과 명예욕을 송두리째 뽑아 버리고(Unplug), 십자가를 통해 참 행복과 자유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온통 경쟁과 물욕으로 플러그 된 삶에서 예수님처럼 진리와 생명과 사랑으로 플러그 될 때, 우리도 그분처럼 자유롭고 창조적인 인생의 첫발을 내딛게 되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꼭 그만큼 여유롭고 충만하고 지속가능해질 것입니다.

환경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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