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1호 2010년 12월 19일
가톨릭부산
전기 흡혈귀

전기 흡혈귀

문제 하나 내겠습니다. 점심 먹으러 한 시간 동안 외출하는 경우에 컴퓨터를 켜놓는 것이 좋을까요? 꺼놓는 것이 좋을까요? 어느 것이 전기를 더 절약할 수 있을까요? 컴퓨터는 껐다가 다시 켤 때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냥 켜두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5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면, 꺼두는 것이 전기를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가전제품은 플러그만 꽂혀 있어도 전기가 흐르는데, 이를 대기전력이라고 부릅니다. 전기가 그냥 흘러나가는 것인데, 물론 전기요금에 합산됩니다. 그래서 대기전력을 전기 흡혈귀라고 부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에 대기전력이 가장 많은 제품은 모니터, 프린터, 컴퓨터입니다. 텔레비전을 기준으로 모니터는 14배, 프린터는 9배, 컴퓨터는 5배 가량 됩니다. 특히 프린터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플러그를 꽂아두죠? 프린터 한 대가 대기전력으로 사용하는 전기가 대충 계산해도 월 3000원 이상 나옵니다. 엄청나죠? 프린터와 모니터, 스피커는 사용하지 않으면 플러그를 뽑아줘야 하는데, 이게 사실 귀찮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대기전력을 차단해주는 절전형 멀티 탭입니다. 두 배 정도 비싸지만 두 달이면 본전 뽑습니다. 대기전력을 줄이면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되지만, 전기 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서 그만큼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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