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4호 2010년 4월 11일
가톨릭부산
이스터 섬과 4대강 개발 사업

이스터 섬과 4대강 개발 사업

이스터 섬은 남태평양의 외딴 섬입니다. 이 섬사람들은 한때 풍요로운 문화를 일구었지만, 부족들이 경쟁적으로 거대한 석상 건립에 몰두하면서 생태계가 파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거대한 석상을 제작하고 운반하기 위해 필요한 나무를 마구 베어내 숲이 파괴되고,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동료를 죽이고 식인까지 하는 처참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마취에 취한 듯 거대한 석상 건립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무한경쟁이 섬의 마지막 남은 한 그루 나무까지 베어 버리고 마침내 모두를 공멸시켜버렸습니다. 어쩌면 ‘오래된 미래’처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무한경쟁의 소비주의 사회도 지구라는 외딴 섬을 공멸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는 4월 22일은 ‘지구의 날’ 입니다. 지구의 날은 지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인류의 모든 경쟁심과 물질욕에 대한 반성의 날이며, 하느님 안에서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날입니다. 특히 수만 년 동안 유유히 잘 흐르고 있는 강을 살린다는 미명하에 4대강의 바닥을 파 뒤집고, 강가의 숲과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이 생명 농업을 하는 농민들의 삶의 터전마저 굴삭기로 밀어붙이며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요즘,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위기를 우려하는 한국 천주교 주교님들의 간곡한 의견 표명조차 무슨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양 폄하하는 정치권력의 회개가 더욱 절실해집니다.

환경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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