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7호 2009년 8월 16일
가톨릭부산
천렵과 낚시

무더운 여름에 개울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걸 천렵한다고 하죠. 한쪽에서 물고기를 몰고 반대쪽에서는 그물로 물고기를 잡던 천렵은 기본적으로 물놀이였습니다. 그런데 물가에서 오토바이나 자동차 밧데리에 전선을 연결해서 물고기를 감전사시키는 행위는 물고기 씨를 말리는 일입니다. 이건 매우 위험한 짓이고 비난받아 마땅하죠. 또한 낚시꾼들 가운데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붕어나 잉어를 잡을 때 밑밥을 많이 줘야한다는 생각으로 글루텐이나 깻묵, 가축사료로 만든 밑밥을 쏟아 붓다시피 합니다.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그러니 강과 저수지가 부영양화로 오염됩니다. 그런가 하면 지렁이를 담아간 스티로폴 미끼통을 그냥 버리고 옵니다. 썩는데 500년이 걸립니다. 또한 저수지마다 납으로 된 붕돌이 수백, 수천 개가 물속에 떨어져 물을 오염시킵니다. 끊어진 낚싯줄에 새가 걸려서 받는 고통은 내가 당하는 일이 아니니 상관하지도 않습니다. 낚시는 이 맛에 하는 거라며 찌개 끊여서 밥을 해먹습니다. 물론 음식찌꺼기도 대충 버리고 옵니다. 이런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 지렁이를 스티로폴이 아니라 신문지에 싸서 주는 낚시점도 있고, 납봉돌이 아니라 재사용봉돌을 쓰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납이 물을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밥을 해먹는 게 아니라 도시락을 싸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름 피서 철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을 아껴야 하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을 아껴야 합니다. 해마다 피서 철이 지나고 나면 산과 강, 계곡이 오물을 뒤집어씁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느님 안에서 생명환경을 생각하는 여름휴가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환경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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