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한 마리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청소 중에 똥파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지. 달려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주저앉았는데 온몸엔 소름까지 돋았어. 파리 한 마리도 너무 들이대니 두렵더군. 파리를 피해 구석에 서 있었더니 그동안 손에 잡히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내가 막무가내 달려들었던 탓이 아닐까 했어. 사방 벽에 부딪히며 윙윙거리는 똥파리가 남 같지가 않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