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머리라 흉봤지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지나가다 새똥에 맞았다고 짜증 내지 말아야지. 새가 높이 날 수 있는 건 방광이 없기 때문이라니. 그러니까 머리가 나쁜 게 아니었던 게야. 날기 위해 생각조차 덜어냈던 거지. 내가 날 수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네. 위아래로 가득 차 있으니 어떻게 날 수 있겠어. 걷는 것도 힘겨운 거, 그래서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