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여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아버지는 코만 고시는 줄 알았습니다. 의식을 놓아버린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도 숨을 쉰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날숨에 아무것도 매달려있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들숨에 더는 벌이의 고단함도 없습니다. 그 어떤 얼룩 하나 없이 고요하고 비로소 편안해진 아버지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