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만든 굴절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여행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여행한 도시에 대해 물었을 때 그 도시의 지금을 말하기 보다는 내가 느낀 도시를 말하게 되더군요. 내가 누군가에 대해 말할 때 역시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사람에 대해 말한다는 것,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전해들은 말로 사람을 본다는 건 또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