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끝말잇기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치매를 염려하는 엄마랑 끝말잇기를 했어요. 엄마의 관심사와 그 시대의 언어를 알 수 있었죠. 혼자서도 끝말잇기를 하시며 종종 전화로 떠오른 단어에 얽힌 추억을 푸시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의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이었어요. 엄마의 단어는 그냥 낱말이 아니라 당신의 생이었던 거죠. 애틋하면서도 어쩐지 서럽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