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살아내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고통이란 게 싫다고 피해지는 것이랴. 피할 수 있다면 이미 고통이 아니지. 잔인하게도 고통만큼 솔직하고 사실적인 것이 없어 얼마만큼이든 겪어내야만 벗어날 수 있어, 이 모든 고통이 어서 사라지길 고대하지만 고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더군. 그래서 혹독하게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말하지. 고통을 살아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