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잎마다 켜켜이 소금을 품고 나서야 배추는 비로소 김치가 되고 소금 더미를 맨살로 부대껴야만 생선은 한 점 젓갈이 되는구나. 생이 얼마나 짰으면 소금 없이도 우린 숨죽고 결이 삭아 지금에 이르렀나. 한 번 김장으로 겨울이 든든한데 어떤가, 우린. 지금쯤 맛깔 나는 반찬 한 접시 정도는 되어 남은 세월 든든한 것인가.
등록일 :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