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바라보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뭔가를 가만 들여다보면 그것 역시 나를 가만 들여다보더군요. 지나는 길에 힐끗 쳐다보면 역시 나를 힐끗 쳐다보며 지나가고, 무심하게 물끄러미 바라보면 그 역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만 나를 노려봤던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언제나 먼저는 나였다는 것을 뿌옇게 흐린 창을 바라보며 깨닫습니다.
등록일 : 201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