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퉁이에서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군고구마 통 옆에서 팔짱을 끼고 아저씨가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가끔 통 안의 고구마를 뒤적이며 제자리 뜀을 뛰기도 합니다. 산다는 건 저렇게 제자리 뜀을 뛰며 추위를 견디는 일이겠지요. 행운은 손님처럼 더디 오고 내 몸으로 내 몸을 데우며 겨울을 살아내다가 행운은 결국 나의 체온임을 깨닫는 일이겠지요.
등록일 :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