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4호 2019년 1월 6일
가톨릭부산
유사종교 연재를 시작하며

유사종교 연재를 시작하며

 

천주교부산교구

 

세상 안에 머물면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지금 여기 살아가는 교회는 시작부터 세상의 가치와 욕망, 그리고 외부나 내부의 어긋난 믿음으로부터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위협의 험난한 파도에 몸을 맡긴 채로 그분을 향해 비틀거리며 노를 저어가는 배로 교회는 스스로를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한 그러한 위협에 맞선 무수한 성찰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도 하고,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 11)에 나오는 아들의 고백처럼 교회 안에 얼마나 많은 소중한 보화들과 선물이 있음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어떤 목마름과 가치들의 균열이 있습니다. 그것을 채우고자 소비시대의 가치를 좇아가기도 하고, 여러 영적 방법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이러한 간극에서 들어오는 것이 현대의 유사종교들입니다. 현대의 유사종교들은 디지털 소비시대에 맞추어 진화했습니다. 그래서 목마름과 균열의 상태에서 이런 유사종교의 메시지가 우리 안을 손쉽게 파고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메시지는 기존의 가치들을 훼손하고 붕괴시켜서 더욱 회복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립니다. 특히 한 사람, 한 가정의 약한 부분과 상처를 잘 이용합니다.

그래서 유사종교를 대할 때는 신앙의 정통을 확립하고자 하는 마음도 필요하지만, 내게 소중한 사람, 가정을 아끼고 지키려는 마음이 더 본질적입니다.

연재를 시작하며 이렇게 다가오는 유사종교들에 대해서, 그리고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 안에서 유사종교에 빠지게 되는 스스로의 문제와 관계의 문제들을 함께 성찰해 보며, 여러 가지 한계와 위협 안에서도 우리들의 참 신앙과 선물들을 지키고 또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신앙 짓기

제2524호
2019년 1월 6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