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3호 2019년 12월 15일
가톨릭부산
‘라스트 홀리데이’ - 지금, 용기의 나무에 꽃을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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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홀리데이’ - 지금, 용기의 나무에 꽃을 피우자


이미영 체칠리아 / 가톨릭영화제 프로그래머 cecil-e@hanmail.net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이다. 자신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일상은 달라진다. 꿈을 꾸며 살기도 하고 날마다 꿈을 살기도 한다. 우리의 삶은 늘 홀리데이다. 우리는 우리의 홀리데이를 만들며 즐기고 있는가.
   영화는 백화점 요리 코너에 근무하는 조지아가 날마다 꿈을 스크랩하며 살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꿈을 살기 위해 용기를 내는 과정을 그렸다. 그녀가 망설임과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와 사랑을 선택한 순간, 삶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사람들과 친구가 되며, 참았던 침묵을 깨고 충고를 한다. 죽음이 곁에 온 조지아는 가치 없는 것에 인생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자신이 꿈꿔온 것과 사랑하는 이를 챙기기도 바쁘다.

   요리를 좋아하는 그녀가 동경해온 디디에 주방장은 말한다. 송로나 표고버섯은 모두가 좋아하는 운명을 타고났지만, 순무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순무는 순무 자체의 깊은 맛으로 사랑받는다.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끝맺음이 중요한 것이다. 그녀가 대단해진 것은 그녀의 실체가 밝혀져서가 아니다. 그녀 자신이 ‘지금의 조지아’이기에 사랑받는 순무가 된 것이다.

   감독은 쿠폰을 모으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 평범한 그녀를 통해 꿈의 깃발을 흔들어 보라고 한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두려움만 내려놓으면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대림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세상에 하나 뿐인 꽃이다. 그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용기의 나무에 꽃 피울 준비를 하며 주님 맞을 채비를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