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5호 2017년 3월 12일
가톨릭부산
주님 안에서의 변화

주님 안에서의 변화

 

김명선 신부 / 전포성당 주임 johnkms@hanmail.net

 

  도시락 쌀국수에 김밥으로 차려진 점심이건만 모두가 좋아들 하는 눈치이다. 간단하게 차려졌지만 훈훈한 기운이 감도는 교리실의 테이블마다 예쁜 종이로 치장을 하고 멋을 부려놓았다. 후식으로 차려진 예쁜 과일 접시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화려한 호텔 점심에 비길 수 있을 만큼 단정하고 아름답게 차려져 있다. 그 앞에서 모두들 웃음을 머금고 있는 듯 보인다. 그냥 식사를 한다는 마음의 평화가 주는 기쁨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가?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본당에서 피정만 한다고 하면 생고생을 하면서 음식 장만하느라고 정신없이 일해야 하는 집행부에서도 피정에 참여한 봉사자들도 모두가 손끝에 물을 묻히지 않고 한 끼를 느긋이 때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러니 모두가 흐뭇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나 보다. 점심식사 앞에서 모두의 얼굴에 피어오르는 잔잔한 미소가 푸근하기 그지 없다.


  이른 봄기운이라도 쌀쌀한 탓인지 시작은 어딘지 모르게 푸석하고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전날은 물론이고 이른 아침부터 피정을 준비하면서 힘들어하지도 않으며 열심히 준비하시는 수녀님들과 집행부의 모습에서 따스함과 정겨움을 느끼면서 조금씩 모두가 편안함을 보인다. 미사를 시작으로 성체조배 안에서 피정이 계속되면서“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라는 주제 안에서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모두 자신들의 할 일을 찾으며 준비하는 모습들이 어떤 순간보다 진지하고 열의에 가득 차 보인다. 주제 강의를 마치고 안수와 강복을 받고 나니,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약간의 불편함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밝고 환한 모습만 가득할 뿐이다. 역시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우리를 새롭게 하고,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주신다. 당신 사랑의 마력이 만드는 변화인가 보다.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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