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4호 2017년 3월 5일
가톨릭부산
고해소는 주님의 자비를 만나는 곳

고해소는 주님의 자비를 만나는 곳

전동기 신부 / 우동성당 주임 jundki@daum.net

  부활을 희망하며 참회하는 사순 시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교황님이 고해성사 보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았습니다. 교황님도 죄를 짓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고해성사를 본다는 것은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고해성사가 냉담 이유 가운데 윗자리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이웃과 화해하고 치유하는 성사입니다. 사람들이 병원에 가기 싫어하지만, 병이 더 싫기 때문에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예방하기 위해서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병원에 갑니다. 그런데 요즈음 병원에는 그 두려운 마음을 따뜻한 분위기와 음악과 친절로 잘 녹여냅니다. 신자들도 고해성사를 받기 싫지만, 죄 사함을 받아 평화를 얻기 위해서 두렵지만 용기를 가지고 고해소로 향합니다. 그런데 사제가 죄상을 심문하듯이 꼬치꼬치 따지거나, 화를 내거나,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이제 정말로 고해성사 받기 싫어집니다. 냉담에 이르기도 합니다.
  2015년 어느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사제는 특별히 자비로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신부는 교구장 주교에게 찾아가 행정 사무직을 맡겨 달라고 청하십시오. 진심으로 부탁하는데, 그런 신부는 고해소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씀하시면서,“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서로 용서하고, 겸손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고해소에서 고해를 듣는 도중에 화를 내거나 몰아세우는 신부는 하루라도 빨리 의사를 찾아가봐야 합니다.”고 하셨습니다. 진정 고해소가“고문실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를 만나는 장소”(프란치스코 교황『복음의 기쁨』44항),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복된 곳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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