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1호 2025년 10월 5일
가톨릭부산
시련의 터널에서 희망으로!

시련의 터널에서 희망으로!


차재연 마리아
남양산성당  2025년도 교구 대표교사

 

   먼저 제가 좋아하는 성가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해! 시련이 닥쳐올 때에 주께서 인도하시니 두려움 없네. 또 감사드리세 우리 주님의 은혜로 받은 구원을 감사해 주님을 찬양해.” 저의 삶을 되돌아보면 늘 감사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교리교사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도 큰 감사입니다. 열정과 추억들이 지금까지 교리교사로서 걸어올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 삶에도 시련의 터널이 있었습니다. 주일학교에 봉사를 이어가던 어느 날, 둘째 아이가 원인 모를 하혈을 하게 되었고 여러 병원을 거처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골수는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없었지만, 저희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번의 항암 치료를 견디면서 맞는 골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아이를 성모님께 봉헌하며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 선생님께서 이식없이 항암만으로도 치료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마침내 아이는 진단 받은 지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 생활 동안 만난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친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저는 미사 참례를 권유했습니다. 그들은 저의 권유를 받아들여 저와 함께 미사에 다니기 시작했고, 늘 우울하던 얼굴에도 점차 웃음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만나면 그때 너무나 힘이 되었고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기적 같은 완치를 경험했던 제 아이는 수많은 항암 치료로 몸이 극도로 약해진 탓인지 작년 봄에 하늘 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어려운 치료도 이겨냈는데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넘는 병원 생활 속에서 진정으로 자식에게 남겨 주어야 할 가장 큰 유산이 바로 신앙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붙드는 힘은 오직 하느님께서 주시는 신앙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3년간 이어지는 청소년, 청년의 해동안 주일학교 교사, 신부님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들의 영혼을 지켜주는 것. 어떤 시련을 맞닥들이더라도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것우리 모두 그러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노력하는 우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시련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저와 함께 하시며 결코 떠나지 않으시고, 주님 뜻 안에서 모든 것이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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