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0호 2013년 10월 20일
가톨릭부산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

모든 민족들의 복음화

김홍태 베다 신부 / 남목성당 주임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날이며 전교 주일입니다. 이는 전 세계 모든 민족, 무신론자들을 비롯하여 타 종교인들에게까지도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키라는 뜻일까요? 종말 때까지 전교한다고 해도 타 종교인들에게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가능하다 하더라도 타 종교인들을 개종시키는 일이 복음화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복음화는 그들이 믿고 있는 종교의 진리를 더 제대로 믿도록 도와주는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이슬람교도도 유대인들도 그리스도인들도 제대로 자신들이 믿는 신을 신앙하고 실천해 왔더라면 이 세상은 진작부터 폭력은 사라지고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모든 불자도 진작부터 붓타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해 왔더라면 이 세상은 훨씬 자비로운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사랑과 평화를 찾기가 힘들어져 가고, 세상은 점점 더 무자비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인 오늘, 모든 종교인이 참 종교인들이 되어 세상의 평화와 전 인류의 사랑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치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어서 오도록 기도하는 날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포하며 타 종교인들과의 대화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는다. 그들의 생활 양식과 행동 방식뿐 아니라 그 계율과 교리도 진심으로 존중한다.” 공의회는 그것이 비록 “가톨릭교회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여러 가지로 다르더라도,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진리의 빛을 반영하는 일도 드물지는 않다.”라며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유다교 등 세계의 거대 종교들을 모두 언급하면서 그들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정신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로마 가톨릭교회가 다른 종교를 믿는 분들과의 우의와 존중을 촉구한다.”며 종교를 아우르는 사랑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가난한 자와 약한 자, 고통받는 자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고, 화해와 평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2013.3.21) 교단과 종교를 넘어 화합을 강조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현 교황의 모습에서 세계 복음화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이 바라시는 모든 민족의 복음화가 아닐까요?

강론

제2243호
2013년 11월 10일
가톨릭부산
제2242호
2013년 11월 3일
가톨릭부산
제2241호
2013년 10월 27일
가톨릭부산
제2240호
2013년 10월 20일
가톨릭부산
제2239호
2013년 10월 13일
가톨릭부산
제2238호
2013년 10월 6일
가톨릭부산
제2237호
2013년 9월 29일
가톨릭부산
제2236호
2013년 9월 22일
가톨릭부산
제2235호
2013년 9월 19일
가톨릭부산
제2234호
2013년 9월 15일
가톨릭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