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2호 2022년 9월 11일
가톨릭부산
아들과 함께
아들과 함께
 

사회사목국(051-516-0815)
 
 

   비아(32세, 가명) 씨는 여섯 살에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부모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어느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교회선교원, 아동시설, 위탁가정 등을 전전했던 그녀는 마음 둘 곳 하나 없어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그만두었습니다.
 
   지난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려 했던 비아 씨는 스무 세 살에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잠시 다른 생각을 품었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픈 기억이 있던 그녀는 자기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미혼모시설에서 아들 레오(9세, 가명)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이제 더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출산 후 주변의 도움으로 아들과 함께 자립한 비아 씨는 몇 년간 육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였지만, 당장의 생계와 육아로 인해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지할 곳 없었던 그녀는 힘들 때마다 성당에서 기도하며 주님께 다시 살아갈 힘을 청했습니다. 그 덕분에 레오는 자연스레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었고, 주일마다 엄마와 함께 성당에 나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비아 씨는 커가는 아들에게 안정적인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접어두었던 자신의 꿈도 펼치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유치원에 가면서부터 그녀는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마침내 검정고시에 합격한 그녀는 좋은 성적으로 대학교 간호학과에 19학번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높은 월세와 생활비에다 학비까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아침부터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에는 아이를 돌보며, 아이가 잠든 새벽에는 독서실을 청소하는 것이 그녀의 일과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면 부족과 과로로 건강이 나빠졌고, 학자금대출과 카드빚까지 쌓이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비아 씨는 레오를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보내고 싶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태권도 학원에만 보내는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몇 개월간 회비가 밀려 태권도 배우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2022년 9월 주보사연 삽화.jpg
   엄마로서 비아 씨의 유일한 꿈은 간호사가 되어 아들 레오와 함께 걱정 없이 신앙생활을 하며 주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칠 때마다 씩씩하게 자라는 아들을 보며 또다시 희망을 꿈꾸는 비아 씨에게 교우님들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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