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2호 2026년 4월 12일
가톨릭부산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오늘은 모든 사람, 심지어 바로 그날 회개한 사람이라도 그들이 청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되기만 하면 어떠한 은총도 얻을 수 있는 축일인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나는 나의 자비에 의탁하는 영혼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은총을 베풀기를 원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탁’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에 몸이나 마음을 의지하여 맡김’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의탁하길 바라는 마음은 사랑해야 생깁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형제님은 이러한 주님의 자비에 의탁해 생활하고 있는 야고보 씨(가명, 58세)입니다. 40대에 파산하면서 절망에 빠졌던 그는 성당 옆길을 걷다가 문득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성당에 다니셨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수녀님께 그는 물었습니다. “성당에 다니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님의 부르심과 사랑을 만난 첫날이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국제시장에서 구두 만드는 일을 했던 그는 집안 문제로 방황한 적이 있습니다. 동반자도 있었지만, 아들을 데리고 나갔던 그녀는 3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은 다시 데려왔지만 혼자 키우기가 어려워서 보육원에 맡겼고, 성인이 된 그와는 결국 연락이 끊겼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아서 잘 먹지 못하고 발음도 어려운 야고보 씨가 더듬더듬 말을 이어갑니다. “십 년 전쯤 가죽 공장에서 재단 일을 할 때였어요. 숨이 차기 시작하면서 쓰러졌죠. 심장 때문이었어요. 스텐트 시술을 했고, 그때부터 일을 못 하게 됐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교우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었다는 야고보 씨. 심장병 외에도 영양실조와 위장 질환, 간질환, 우울증 등을 앓고 있습니다. 먼저 치아를 치료하고 영양을 섭취해야 하지만 금전 문제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리 수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를 비롯한 관절이 좋지 않고, 심장 때문에 갑자기 쓰러지고는 해서 이동이 어려운 그는 성경을 읽고 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미사에 참석하면서 걱정과 불안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내 성심은 자비, 그 자체라는 것을 알아라. 이 자비의 바다로부터 온 세상에 은총이 흘러 나간다. 나는 네 마음이 내 자비의 거처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네 마음을 통하여 이 자비가 온 세상에 흘러내리기를 바란다. 네게 다가온 모든 영혼은 영혼을 간절히 갈망하는 나의 자비에 의탁하도록 하여라.” 예수님께서 성녀에게 하신 이 말씀대로 주님의 자비가 저희의 마음으로 흘러와 야고보 씨에게 은총으로 전달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신협 131-016-582122 / 부산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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