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안드레아 신부
성소국장
‘아모르’는 어원적으로 아기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am-)에서 유래합니다.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애정과 사랑을 뜻합니다.
‘디렉치오’는 ‘따로 나누어’(dis-) ‘선택하다’(legere)라는 뜻입니다. 여럿 중 하나를 이성적으로 선택하여 소중히 여기는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디렉치오입니다.
‘카리타스’는 ‘귀한’이라는 형용사 carus(카루스)에서 나왔습니다. 상대를 매우 귀하게 여겨 조건 없이 내어주는 숭고한 사랑을 뜻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여정은 사랑의 세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어머니의 품을 찾듯 인간은 하느님께 본능적으로 끌리며 그분 안에서 감정적인 사랑(아모르)을 느낍니다. 믿음이 흔들리거나 내 뜻과 하느님의 뜻이 충돌할 때, 그분의 길을 선택하는 성숙한 사랑의 결단(디렉치오)을 내립니다. 마침내 이기심을 버리고 나에게 아픔을 준 이마저 품어 안는 십자가의 숭고한 사랑(카리타스)을 배웁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