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6호 2015년 11월 29일
가톨릭부산
‘농업(農業)’유감

‘농업(農業)’유감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두 가지 장면을 살펴봅시다. 먼저 지난 13일(금) 토마토로 유명한 전북 장수에서는 땀 흘려 농사지은 토마토를 구덩이에 폐기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생산비도 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소비와 시세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의문을 채택하였는데 그 내용 중‘1일 토마토 3개씩 먹기 운동’이나‘토요일을 토마토 먹는 날로 지정’과 같은 범국민운동식의 소비대책을 촉구하였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이렇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432만7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이유인즉슨 단위면적(10a = 약 302평)당 생산량이 542kg으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장면 모두 유감스럽게도 더는 농민을 하늘 아래 가장 으뜸이 되는 근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생각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곧 산업, 그중에서 돈 되는 공업을 본떠 농업(農業)이라고 부르면서 벌어진 사단의 한 장면입니다. 돈 되는 토마토를 과잉생산하고 또 폐기하면서 시세를 조정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나 단위면적당 쌀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맹독성 제초제며 농약이 살포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아직도 이 땅이 인간의 야만적인 유린을 감당하고 버티고 있는 것만도 또 하나의 자연의 신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위스는 농업의 다양한 기능(안정적인 식량 공급, 자연환경보호, 농촌경관과 농촌인구 유지 등) 보호를 헌법조항(104조)에 못 박아두고 있습니다. 농사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한 방편으로서의 농업이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우리는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의 일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한 교회의 활동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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