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8호 2015년 7월 26일
가톨릭부산
때론 잘 먹으려고 살아야 할 우리

때론 잘 먹으려고 살아야 할 우리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밀’이라는 철학자는“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것이 낫고, 만족스러운 바보가 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또 흔히들 우리는“살려고 먹는 것이지 먹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두 말은 참으로 옳은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먹는 것을 대단히 하찮은 일로 취급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의식주, 세 가지 중에서 입는 옷과 자는 집은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혹시 잘못되더라도 생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먹는 음식은 그것이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이라도 때론 조금만 잘못 먹어도 이 계절에는 복통을 일으켜 식중독이나 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 두고두고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곧 그 음식의 신뢰할만한 출처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끔찍한 예이지만 핵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의 사례를 들어볼까 합니다. 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4분에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방사능이 누출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피해는 어떤 학자에 따라서는 95만5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핵발전소 사고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지만 정작 더 큰 피해는 그 북쪽에 있는 벨라루스 공화국에서 입게 되었습니다. 벨라루스 공화국의 오랜 조사결과 자국민의 피해원인은 음식물에 의한 내부피폭이 그 원인의 90%라는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곧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어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아프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 먹으려고 유기농을 찾고, 더불어 농민을 돕기 위해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매장을 이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론 단순히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먹기 위해 살 필요도 있는 것입니다.

환경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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