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1호 2013년 12월 29일
가톨릭부산
새해에는 절망을 희망으로

새해에는 절망을 희망으로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았는지, 무엇을 쓰고 버렸는지, 우리 모두 잠시 생각해 봅시다. 사람과 자연을 괴롭히지 않고 얼마나 정직하게 돈을 벌었느냐도 중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썼느냐는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올해 재생휴지만을 사서 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재생휴지 판매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고, 재생휴지 공장이 잘 돌아갈 것입니다. 공장이 잘 돌아가면 그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또한 나무를 자꾸 베지 않아도 될 것이고, 나무를 베지 않으면 홍수와 가뭄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하수를 살려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고, 모든 생명들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이고,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희망을 가득 안겨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연말입니다. 한 해를 보내기 아쉬워 외식과 술자리가 이어질 것입니다. 무엇을 먹고 마시느냐에 따라서 지구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한테 희망을 안겨 줄 수도 있고 절망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로 송년회를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우리나라 농촌이 살아나고, 농촌이 살아나면 농부들이 기쁜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농사를 지으면 논이 살아나고, 논이 살아나면 지구 온난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홍수와 가뭄을 막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절망과 희망이 내 생각과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자연에게 겸손히 손을 내밀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이 모든 것이 주님께 다가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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