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9호 2012년 5월 6일
가톨릭부산
오월, 지금은 모종을 심을 때

오월, 지금은 모종을 심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하루가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갖가지 새소리와 나무마다 돋아난 연둣빛 새순과 들꽃의 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하느님이 만든 자연을 듣고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옵니다. 따뜻한 오월입니다. 상추, 부추, 고추, 오이, 가지, 케일, 토마토, 옥수수, 생강, 호박, 콩, 팥, 녹두, 무엇이든 심으면 쑥쑥 자라는 철입니다.
우리 모두 ‘도시 농부’가 될 수 있습니다. 농사를 꼭 농촌에서만 짓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가까운 텃밭을 구해도 좋고, 아니면 집 안에서 ‘텃밭 상자’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유기농 흙과 씨앗 또는 거름이 필요하신 분은 우리농 생활공동체 매장 또는 우리농 본부에 문의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인터넷 통합 검색창에 ‘흙살림’이라 치면 텃밭 농사에 꼭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박원만 씨가 펴낸 ‘유기농 채소 기르기 텃밭 백과’(들녘)라는 책에도 쉽고도 좋은 정보가 가득 하답니다. 현재, 우리농 생활공동체 매장이 있는 본당에서는 성당 한쪽에 텃밭 농사를 하는 곳이 많으며, 더구나 우리농 활동가들은 대부분 텃밭 농사를 하고 있답니다. 참 바람직하며, 하느님 보시기에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 손으로 뿌린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위대한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하느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우리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텃밭 모종을 사러 시장에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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