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0호 2011년 10월 23일
가톨릭부산
소리없는 살인자, 석면

소리없는 살인자, 석면

아스베스토. 그리스어로 ‘불멸의 물건’이라는 뜻으로 석면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석면은 원래 ‘돌로 만든 천’이라는 한자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데, 돌로 옷을 만든다니까 좀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럴 만도 한 게, 이천년 전에 이집트에서 미이라를 싸는 헝겊으로 석면을 사용했거든요. 죽음을 거부하고 영생의 의지를 담아서 만든 미이라에게 불멸의 물건이라는 의미를 가진 석면 옷을 입히는 건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석면은 인장강도도 세고 마찰에도 강해서 자동차 브레이크에 사용되고요. 열이나 전기가 통하지 않아서 절연제로도 사용됩니다. 산이나 알칼리 같은 약품에 강해서 상수도, 농공업용수 공사에 사용됩니다. 무엇보다도 지붕이나 외벽, 칸막이, 천정 같은 건축물에 상당 부분이 사용됩니다. 농촌에서 많이 사용했던 슬레이트도 석면이 포함되어 있죠. 이렇게 장황하게 나열한 것은 우리가 사는 주변에 석면이 이렇게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야구장에서도 석면이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고요.

석면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에서 규정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가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석면 먼지가 몸에 들어가면 배출되지도 않고 녹지도 않아 평생 동안 몸 안에 머무르며 암을 일으키는 무서운 물질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석면은, 아스베스토, 변하지 않고 썩지도 않는 불멸의 물건이거든요.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서 거의 치료가 불가능한 폐암이나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악성종피종 같은 질병을 가져옵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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