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1호 2011년 8월 28일
가톨릭부산
안약은 가정상비약이 아닙니다

안약은 가정상비약이 아닙니다

슬퍼지면 누구나 눈물을 흘립니다. 엉엉 소리내어 울다보면 눈물 콧물 범벅이 됩니다. 목으로도 눈물이 넘어가죠. 입은 다물면 되는데, 눈은 늘 뜨고 있으니까 이물질이 들어오면 눈물을 흘려보내서 씻어야 하는데 이게 잠자기 전까지는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눈에 눈물이 부족해져서 눈이 뻑뻑해지고 충혈되고 피곤해집니다. 이럴 때, 안약을 사용합니다. 안약을 점안액이라고도 하고 인공 눈물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안약은 눈물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서 눈에 넣어도 불편하지가 않습니다. 눈에 그냥 안약을 넣으면 잠시 시원하고 눈도 맑아지는 것 같고 시야도 밝아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약을 곁에 두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게 위험한 일입니다. 안약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결막색소 침잠이라고 해서 흰자위가 누렇게 변할 수도 있고요. 또 안약 중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게 많은데, 이 스테로이드 성분이 안압을 높이고 시신경을 손상시켜서 백내장이나 녹내장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약은 눈병이 난 경우에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서 사용하는 약이지, 반창고나 빨간약 처럼 집에 두고 수시로 사용하는 가정상비약이 아닙니다. 게다가 한번 사용한 안약을 집에 놔두고 있다가 나중에 눈이 피로하면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도 위험합니다. 안약은 무균 생산을 합니다. 보통 방부제가 들어있지만, 무균 상태를 유지하려면 냉장보관을 해야 하고 한번 개봉하면 2주 정도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약은 두고두고 다 쓸 때까지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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