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8호 2010년 2월 28일
가톨릭부산
엘리베이터 앞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국민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두 번 이상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집이 20층 아파트의 7층이라고 합시다. 문을 나서서 엘리베이터 앞에 섭니다. 보통 아파트 한 동에 승강기 2대가 있죠. 승강기 한 대는 지하 1층에 있고 나머지 한 대는 7층을 지나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고 합시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승강기 버튼을 누르겠습니까? 지하에 있는 승강기를 타자면 7층까지 올라오는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막 7층을 통과해서 위로 올라가고 있는 승강기는 어느 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지 모릅니다. 이럴 때 보통은 승강기 두 대 다 버튼을 누릅니다. 둘 중에 아무거나 빨리 오는 거 타면 되니까요. 

하지만 세상일이 다 뜻대로만 됩니까? 위층과 아래층에 사람들도 승강기 두 개를 다 누릅니다. 그래서 학교가거나 출근하는 아침에는 승강기가 층마다 서면서 내려옵니다. 결국 한 개만 선택한 것보다도 더 느리게 내려옵니다. 이런 사실을 알아도 다른 사람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거라는 믿음이 없고, 또 나만 손해 보기 싫으니까 버튼 두 개를 다 누릅니다. 결국 모두가 피해를 봅니다.

이제부터라도 승강기 버턴을 하나만 누르고 기다리거나 아니면 아예 내려갈 때만이라도 계단을 이용하면 어떨까요? 사실 운동 삼아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면 더 빠를 수도 있고 무엇보다 건강이나 에너지 차원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국민 1인당 날마다 소비하는 전기량이 일반 승용차를 에펠탑 꼭대기까지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소모량이라네요. 가히 슈퍼맨을 종으로 부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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