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공이 눈앞으로 날아오면 두려움에 미리 눈을 감거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그 자리에 주저앉곤 했지. 눈을 뜨고 있어야 피할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는데, 맞더라도 왜 맞는 줄 알 수 있을 텐데. 공처럼 날아드는 생의 일들, 받을 수도 있는 기회 앞에서 얼마나 자주 눈을 감곤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