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멈추는 이유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길눈이 몹시 어두워 한 번 갔던 길을 다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꼭 가야 할 길을 영영 잃은 적은 없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이 거릴 뿐 길을 찾지 못할까 두려웠던 적도 없었습니다. 정말 두려운 건, 가서는 안 될 길을 지금 걷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