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산에 함부로 길을 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 발길로 단단하게 다져진 길은 폭우가 쏟아질 경우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산사태의 원인이 된다는데요, 산만 그렇겠습니까. 내 걸음이지만 섣불리 내딛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내 길이라고 함부로 걸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