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누리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서점,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엔 대형 출판사나 유명 작가의 책이 수십 권씩 쌓여 있고 대형 포스터까지 붙어있지만 도서관엔 베스트셀러나 몇 권 팔리지 않은 내 책이나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 있지요. 그 어떤 홍보물 없이 오로지 붙여진 일련번호에 의해 단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