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는 이들의 풍경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밖에서 돌아오면 편하게 내 등에 업혀 온 배낭은 나보다 먼저 거실에 들어서지만 나를 집까지 데리고 온 신발은 거실 밖에 머물더군. 뜨거운 불에 달궈지며 펄펄 쌀을 끓여 밥을 하지만 정작 밥솥은 식탁에 오르지 않지. 그런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