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어릴 때는 밥 한 술 받아먹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들었고 학교 다닐 땐 등짝 얻어맞으며 밥 먹으란 소릴 들었지. 그런데 어른이 되니 밥 먹기 위해 잠도 성질도 죽여야 하더군. 드디어 밥 좀 편히 먹는가 싶었는데 이젠 남들 밥이 돼야 하는 거라네. 그러니까 따뜻한 밥 한 술 되기 위해 그토록 많은 밥을 먹어야 했던 거야.